고군산군도를 대표하는 섬이 선유도라면 선유도의 상징은 망주봉(望主峰)이다. 152m의 낮은 바위산이지만 망주봉은 방문객들에게 각인되는 고군산군도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송나라의 사진으로 고려를 방문한 서긍이 기록한 <선화봉사고려도경>에는 ‘군산정은 바다에 닿아있고, 뒤에는 두 봉우리가 있는데 그 두 봉우리는 나란히 우뚝 서 있어 절벽을 이루고 수백길이나 치솟아 있다’라고 적고 있다. 망주봉이라는 이름은 옛날 이곳 선유도에 유배된 충신이 매일 산봉우리에 올라 북쪽의 한양에 계신 임금을 그리워하여 붙은 명칭이라는 설이 있는가 하면, 천년 임금을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는 부부이야기도 전한다.